동숭갤러리 SINCE 1975

여소현展

「YEO, So Hyun : Hope」

2024.12.4~12.18

작품으로 승부하는 작가 여소현이 전쟁과 갈등의 시대에 희망을 그리다


우리나라의 지방 방언으로 알려진 ‘입댈 것 없다’라는 형용어는 객체에 인간을 대치시킬 때 ‘더 이상 군소리가 필요가 없는 훌륭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입댈 것 없는 작가’ 여소현은 아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품세계와 작가정신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많은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으며 조용히 그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흔치 않은 작가입니다. 그 이유는 ‘입댈 것 없이’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매력 때문일 것입니다.


그는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Love 사랑’을 주제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던 우리와 이웃들에게 위안을 전하는 전시를 열었습니다. 이후, 국내외적으로 갈등과 전쟁으로 인한 절망의 길목에 선 시대 속에서 그는 ‘Hope 희망’이라는 주제로 인간과 세상의 본질을 탐구하며 예술적 구도자라는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의 감성(sentiment)과 자연의 이성(nature)이 치열하게 교차하며 화합을 이루는 작품들이 공개됩니다. 각각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강렬한 감정적 해방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그의 깊어진 예술관과 작가정신을 담아냅니다. 초기작의 적나라한 나체에서 보여진 원초적 미감에서 근대적 낭만과 계몽적 인식을 지나,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적 관점까지 폭넓게 확장되어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대는 한마디로 괄목상대(刮目相對)입니다. 그는 20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세계 미술의 주류인 ‘표현주의’의 한국적 수용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K-미술의 성공을 이끌어 나갈 작가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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